"천 원이 소중하게 대접받는 다이소 다이소는 작지만 다이소가 드리는 만족은 누구보다 컸으면 좋겠습니다."
이 문구는 다이소에서 물건을 구매해 보신 분들이라면
보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일본의 경우에는 동전의 화폐 가치가 높기 때문에 동전지갑을 소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쇼핑을하고 난 후 동전을 받았을 때 조금은 곤란한 경험을 했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천 원, 누군가에게는 하찮은 돈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천 원이란 화폐의 가장 최소 단위(물론 동전까지 한정하면 더 작은 단위가 있다), 즉 경제의 바탕이 되는 돈이다.
"어떻게 천 원짜리 팔아서 3조 매출을 할 수 있죠?" (중략)
휘청인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천 원의 힘'때문이었다. 만리장성도 벽돌 한 장에서 시작되었듯, 3조 매출도 천 원짜리 한 장에서 비롯되었다.
- 천 원을 경영하라, 박정부 지음
이 책은 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한 권에 담아낸 책으로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기업인이 아닌 직장인이었던 박정부 회장이 회사를 그만두면서 아성다이소를 설립하고
여러가지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2부에서는 아성다이소가 균일가 전략을 고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가
3부에서는 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고 나의 가슴속에 와닿았던 키워드는 총 5가지였다.
아성다이소, 열정, 가성비, 주인의식, 기본
1. 아성다이소
아시는 분들도 이제는 많아졌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성다이소는 일본기업이 아니다.
나 또한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일본기업인지 아닌지 헷갈렸지만 구태여 자세히 알려고 하지는 않았었는데 이 책을 통해 명확히 알게 되었다.
1부에서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박정부 회장이 회사를 그만두고 한일맨파워라는 생활용품 소싱업체로 시작해
일본 100엔 샵들과 거래를 하면서 그중 일본 다이소를 주 거래처로 거래를 하였고, 일본 다이소가 독점 계약을 요구하여
아성다이소(당시 아스코이븐프라자)에 34% 지분 출자를 하였고 브랜드명을 공동으로 사용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것
이라고 한다.(일본 다이소산교가 경영에 참여하거나 하는 일은 일체 없음. 브랜드 로고도 다른 로고 사용)
추가로 아성다이소 앞에 '아성'이란 부모님이 지어주신 '아시아에서 성공하라'의 약자이다.
2. 열정 그리고 절박함
'열정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이 책 part1의 제목이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님, 이삭토스트 김하경 대표님 또한 그러했듯
박정부 회장님 또한 45세라는 어떻게 보면 다소 늦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굴지의 기업인 아성다이소를 탄생시켰다.
열정이라는 감정은 누군가는 젊은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
그리고 이 열정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은 바로 절박함이 아닐까
3. 가성비
가성비라는 단어에는 가격대비 성능은 우수하지만 품질은 다소 떨어진다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박정부 회장님은
김난도 교수님의 말을 빌려 가성비란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올리는 것이다고 가성비라는 단어를 풀어낸다.
또한 다이소가 판매하는 균일가 상품의 가치(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전 세계를 뛰어다니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볼 수 있다.
한 일화를 소개한다.
또 2007년에는 '루미낙'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프랑스 회사 아크 본사를 찾아가서 유리잔을 30센트에 맞춰달라고 했다. 공장과 판매 책임자는 황당하다는 듯 처음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중략)
또 고가 이미지를 가진 루미낙 브랜드를 노출하지 않고 '메이드 인 프랑스'만 표기하겠노라고 약속했다.아크 측은 그제야 내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난 가격을 조금 올려 승부수를 던졌다.
"40센트로 하시죠. 대신 이윤이 날 만큼 대량주문할게요."
- 천 원을 경영하라, 박정부 지음
4. 주인의식
일을 잘 못하면 배우면 된다. 하지만 주인 의식이 없으면 곤란하다.
- 천 원을 경영하라, 박정부 지음
회사가 내가 주인의식을 갖고 일을 한다는 것을 알아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의식이라는 것은 마음가짐이므로 습관화된다는 것이다. 주인의식을 갖지 않으면
열정을 갖기 어렵고 그런 마음가짐은 습관화된다. 매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게 한 문장이었다.
5. 기본
일할 때만큼은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내가 말하는 기본이란 이처럼 당연한 것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 매일을 갈고닦는 것이다. 철두철미하게 실천해서 쌓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매일의 작은 노력이 쌓여 커다란 성과가 된다.
- 천 원을 경영하라, 박정부 지음
기본이란 사물이나 현상, 이론, 시설 따위를 이루는 바탕을 의미한다. 천 원을 경영하면 3조를 경영할 수 있다는
박정부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느낄 수 있었던 문장이었다. 기본이란 내가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손웅정 감독님이 말하는 축구에서의 기본은 달리기, 트래핑, 슛, 드리블과 같은 것을 완벽하게 숙달하는 것.
그럼 나에게 있어 기본이란 무엇일까?라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우연히 지하철 역 도서 자판기를 통해 읽게 된 책. 큰 기대 없이 읽었지만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준 책이었다.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 성공한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훔쳐보고 싶은 분들, 아성 다이소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기부여(마인드셋)가 필요한 분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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